휴직계를 내기 위해 오랜만에 회사로 가기 위한 외출을 했다.
아기 낳은 이후, 처음 버스를 타고 혼자 집을 나왔다.
버스 안에서는 육아책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었고
자장가가 아닌, 나의 배경음악이 가득 들어있는 아이팟을 들었다.
친구와 파스타로 점심을 먹고,
번잡하기 그지없는 회사의 일들을 듣고,
바쁘기 그지없는 사람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뜨겁디 뜨거운 강남역 바닥을 걷다 돌아왔다.

한 달 남짓 아기 중심으로 돌아가던 내 일상의 아주 짧은 일탈.
나쁘지 않았다.